동일버스 노사간 분쟁을 해결하려는 민간단체의 노력이 원점으로 회귀하고 있다. 동일사태에 대한 중재에 비협조적이라는 비난 여론에 직면한 이필우 회장은 지난 13일 영동에 급히 내려와 참여연대사무실에서 민간단체 회원 등 2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필우 회장은 이날 “모처럼 왔으니(노조원들을 위해) 보따리를 풀고 가라”는 참석자들의 제의에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약속하고, 동일 노조원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회사 사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곳에는 민간단체 회원과 동일버스 노조원 및 군청 건설과장과 경찰서 정보계장 등 5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관계자가 자리배치 등을 문제 삼고 험한 말이 오가면서 분위기가 냉각돼 노사간 대화는 무산됐다. 참여연대 임대경 회장은 “늦어도 설 명절까지는 버스운행을 정상화한다는 목표로 노사가 한 자리에 앉아 뭔가 되겠다 싶었는데 대화자체가 무산되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일사태를 걱정하는 모임은 지난 4일 원로회의를 비롯하여 노인회, 이장단협의회, 농민단체협의회 등 7개 민간단체가 참여해 사태 해결을 위한 역할을 모색해왔다. 한편, 동일버스는 당초 시내버스 21대를 상시 운행하다 파업 이후 운전기사 17명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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