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이 근무중인 공무원을 불러 손도끼와 칼을 꺼내들고 위협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영동군의회 장모(42) 의원은 16일 오후 2시께 군청 공무원 신모계장(42)을 의원사무실로 불러 육군본부가 군에 제출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탄약 재활용시설을 허가해 주지 말라며 난동을 부렸다. 업무담당인 신모계장은 “의원사무실에서 탄약 재활용시설 문제를 놓고 대화도중 장 의원이 일어나더니 개인 사물함에 있던 손도끼를 꺼내 탁자를 내리치고 다시 칼을 꺼내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사무실에는 함께 있던 의회사무과장이 만류하는 틈을 타 신계장은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군의회는 이와 관련 17일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고 장의원의 행동은 의원신분을 망각하고 군의회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사건으로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24일 임시회를 소집해 장의원의 징계문제를 처리할 계획이다. 장 의원은 “주민 동의가 없으면 허가하지 않겠다는 군의 태도가 달라져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의원직 사퇴는 주민이익을 포기하는 행위여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의원은 3대 군의원 때인 지난 2001년 화학무기폐기시설 반대시위를 주도하다 집시법 위반으로 징역 1년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뒤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군의원에 당선됐다. 한편, 영동경찰서는 지난 18일 사건 당사자인 신모 계장을 조사한 데 이어 장 의원에 대해서도 25일까지 출두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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