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의 꽃, 진달래 만개

이번 주 들어 우리 고장 곳곳에 진달래 꽃이 활짝 피었다. 진달래는 영동의 군꽃이다.  가는 산마다 무리지어 핀 진달래는 수줍고도 인정스러워 아련한 고향의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우리 나라의 봄을 수놓는 꽃이 어디 한 두 가지랴만 이른 봄의 동백과 매화에 이어 반도의 남쪽 끝자락부터 저 북녘의 백두까지 능선 따라 골짜기마다 진달래가 피어난다.  진달래는 동백처럼 황홀하지 않고, 매화처럼 고고하지 않지만 겨레의 서정과 숨결이 배어 있는 꽃이다.  봄이면 진달래로 술을 담고,  화전을 부치려  어른들  나뭇짐 위에 한 아름 꽂혀오던 진달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릴만큼 한국의 정서가 담긴 꽃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최근 고속도로 황간휴게소 근처에서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알려진 흰 까치가 발견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까치 역시 영동의 군새이고 보면, 올 봄  영동에 어떤 행운이 찾아 올 것인지 기대해도 될려나...

■ 2005-04-14 (목) 16:58 ( 414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