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로 인해 자취를 감추었던 다슬기 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불법어로가 고개를 들면서 하천 생태계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 불법어로에 나선 사람들은 야간에 모터보트에 납이 달린 그물을 끌고 다니거나 잠수복을 입고 특수그물을 끌고 다니면서 하천바닥의 다슬기를 무차별적으로 남획하여 다슬기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슬기 불법채취는 야간에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은데다, 하루에 수십만원의 수입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강이 많은 영동에서는 다슬기 불법채취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의 한 어업 허가자는 “야간에 금강 곳곳에서 다슬기 불법채취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보고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그물에 걸린 것은 다 잡아가기 때문에 생태계에 문제가 생기는 만큼 어업 허가자들에게 다슬기채취를 허가하여 자기구역이라도 적극적으로 관리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초강천보다 생태가 양호한 금강에서의 패류 채취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면서 “전문가 조사결과 금강의 어패류 복원율은 평균 30%, 초강천은 10%로 나타나 올해도 초강천에서 종패 방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내 하천은 지난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수해를 입으면서 하천바닥까지 급류에 쓸려가고 수해복구공사를 하느라 장기간 흙탕물이 흐르면서 물고기가 크게 줄어 다슬기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이에 따라 영동군과 사회단체 등에서는 지난 2년간 다슬기 종패와 치어 방류사업 등을 전개한 결과 생태환경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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