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농공단지 내 주방기기 생산업체인 (주)엔텍이 노조의 파업에 회사측이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엔텍은 전국금속노조 엔텍지회(지회장 박원철)가 11일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청주지방노동위원회에 (부분)직장폐쇄를 신고하고 17일부터 노조원과 노조관계자의 회사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17일 회사 정문에는 엔택 공장장 명의의 직장폐쇄 공고문이 나붙고, 이에 항의하는 노조원 40여명이 연좌농성을 벌이면서 농공단지로 통행하는 차량이 돌아가느라 불편을 겪었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비조합원을 협박하는 등 회사 분위기를 흐리고 있어, 최소한의 인원으로 회사를 가동하기 위해 직장폐쇄는 불가피했다”면서 그러나 "노사 협상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대화창구를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노조측은 "회사의 불성실한 협상 자세로 인해 사태가 불거졌음에도 노조원을 포섭하고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상부 노조와의 연대 등 투쟁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엔텍노조는 지난달 6일 결성돼 노사협상을 추진하다 여의치 않자 5월 7일 부분파업을 하다 11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단체교섭권을 전국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에 위임했으며, 회사측은 충북경총에 위임한 상태다. 엔텍 회사의 전체 직원 8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40여명이 노조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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