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재래시장(장옥)이 본격 운영됨에 따라 장날 시내 도로변 노점상을 강력 단속하고 있으나 노점상들의 선점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군은 지난 14일 재래시장 준공으로 그동안 로타리에서 부용리까지 도로변 인도에서 좌판을 펼치던 노점상을 재래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14일부터 실과소별 책임구역을 정하고 14개반 250여명의 단속반을 편성하여 영동장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중 단속을 펼쳤다. 그러나 19일 장날 노점상인들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른 새벽부터 도로변 인도에 좌판을 펼쳐 단속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 과정에서 고추와 마늘 등 일부 노점상은 장옥 쪽으로 이동했지만, 의류와 신발 등 대부분의 노점상들은 시가지 도로변에서 자리를 지켜 단속을 무색케 했다. 이를 지켜본 지역상인들은 “지역경제를 위해 수십억원을 투자한 재래시장(장옥)이 일부 상인들에 의해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 면서 “외지 노점상들은 영동의 지역경제와 재래시장 활성화 시책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 노점상은 “노점상 단속과 재래시장으로의 이동을 유도하고 있지만, 전북 무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노점상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자치단체가 없다”며 “노점상이 이동하면 건물주들은 집값 떨어진다고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와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내 도로변 노점상이 재래시장으로 이전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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