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국악단의 일부 단원들이 제기한 성희롱 파문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가운데 영동군의회가 난계국악단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영동군의회에서 개최된 제141회 정례회의 문화공보과 업무보고 자리에서 질의에 나선 군의원들은 “난계국악단의 불미스러운 일로 영동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연간 예산 15여억원의 효과” 등을 거론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질의에 나선 김준권의원(양강면)은 “최근 국악단으로 인해 영동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데, 이는 단원 채용 및 관리 운영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묻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최동춘의원(영동읍)은 “난계국악단이 군 홍보에 기여한 점은 있으나, 군비를 연간 15억원이나 들여 운영하는 현실에 대해 해체 여론도 많다”며 “군민여론을 폭넓게 수렴하여 존치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전한구 의장(학산면)은 “단원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오디션 제도가 있음에도 내부문제로 유명무실한데다 연간 15억이나 들어가는 난계국악단의 운영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답변에 나선 강봉희 문화공보과장은 “지난 91년 군민의 호응 속에 탄생한 난계국악단이 그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군립 국악단으로 자리 잡았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난계국악단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사회단체를 비롯한 군민여론을 수렴하여 향후 운영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난계국악단은 지난 91년 창단되어 현재 상근 22명, 비상근 18명 등 모두 40명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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