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 노점상인들이 장날 구 시장통에서 영업을 하기로 함으로써 재래시장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9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관련 공무원과 노점상(영우회) 공동대표 김홍배(45)씨는 장날 구 시장통에서 노점영업을 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앞서 영동군은 구 시장통 상인들과 노점상 유치를 협의한 결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고, 지방자치참여연대는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노점상을 적극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영동군은 지난 7월 14일 장옥 개장 이후 재래시장 활성화와 거리질서를 명분으로 대로변 노점상 단속을 실시해 왔으며, 노점상들도 생존권과 장날 관행을 내세우며 버텨왔다. 그러나 영동군은 “재래시장 활성화와 도로의 질서유지를 위해 대로변 노점상 단속은 불가피하다”며 장날마다 단속 공무원 100명 이상을 투입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자 노점상도 차선책으로 구 시장통을 받아들이게 됐다. 군이 이처럼 노점상 단속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수십억을 투자한 재래시장 활성화 시책이 무산될까 우려해서다. 따라서 대로변 노점상이 구 시장통으로 옮겨갈 경우 아랫장터 장옥을 중심으로 기존 장이 서는 신영장 골목과 구 시장통의 상권이 살아나면서 재래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상인 김모씨(51, 영산동)는 “도로변 노점상만 없어도 장날 사람이 더 많이 다닌다”며 매출 증가를 암시했다. 군 관계자는 “중앙 도로변에서의 노점상 영업은 막는다는 것이 군의 확고한 의지”라며 “재래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군민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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