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포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캠벨 노지포도의 수확이 시작되면서 농가에서는 기상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열과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는 비교적 날씨가 좋아 수확기가 예년보다 1주일 정도 앞당겨졌으나, 해마다 태풍 또는 집중호우가 수확기와 겹쳐 생산비도 못 건지는 아픔을 겪은 농민들은 올해도 비 걱정이 크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수확기간만이라도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며, 일부는 바닥에 비닐을 까는 등 비가 올 것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캠벨 노지포도가 80% 이상 차지하는 현실에서 수확기에 집중호우가 내리게 되면 대부분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해마다 비 피해를 당하는 농가들은 열과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동군이 공동 투자한 와인코리아에서는 지난해 발아포도(너슬포도)를 수매했으나 비교적 품질이 좋은 포도만을 사들였기 때문에 일반 농가에서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와인코리아는 19일 이사회를 개최, 올해 포도 수매량 등을 결정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농민 김모씨(57, 영동읍 가리)는 “영동군이 와인코리아에 투자했으나 포도농가에서 혜택을 보는 것은 거의 없다”며 “일반 포도농가의 입장에서는 해마다 발생하는 발아포도에 대한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포도의 열과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바닥에 비닐을 깔아 포도나무에 수분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포도송이가 비를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동지역에는 현재 4천538 농가에서 2천284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캠벨은 전체 포도재배 면적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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