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동안 계속 내린 비로 인해 포도 알이 갈라지는 열과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포도재배 농민과 관계기관 및 상인들에 따르면 4～5일간 계속된 비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연일 비가 내리면서 노지포도의 경우 열과피해가 20～30%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포도가 성숙기에 수분을 과다흡수하면서 열매껍질이 갈라지는 현상으로, 방치할 경우 열과부분이 썩어서 주변 열매까지 피해가 확산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도 태풍이나 비가 예상돼 농가에서는 긴장하고 있으며, 홍수출하로 가격이 폭락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3일 지역 청과상회에 출하된 포도 가격은 5㎏짜리 상품이 7,000∼10,000원, 하품은 3,000～4,000원선에 거래되었으며, 최근 가격변동은 거의 없다고 청과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농민은 “열과피해가 20～30% 예상되지만 당도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면서 “후기 관리를 제대로 할 경우 포도농사가 아주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군 과수담당 공무원은 “이번 비로 인해 열과피해가 발생했지만 포장에 비닐을 깔고 미리 대비한 농가는 비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며 “수확을 완료할 때까지 비가림시설이 없는 포장에는 바닥에 비닐을 깔고 포도송이에 직접 비가 맞지 않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와인코리아(영동읍 주곡리)와 영동벤처농산(황간면 서송원리)에서는 발아포도와 열과 수매를 시작했다. 와인코리아의 경우 발아는 ㎏당 750원, 열과는 500원에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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