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영동군지부(지부장 신상훈)가 영동군이 해직 노조간부에 대한 개인 사찰을 했다는 내용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공무원노조 영동군지부는 25일 영동군이 금년 1월 3일부터 3월 16일까지 해직 노조 임원의 활동사항을 명기한 자료를 공개하고 국가인권위 제소방침 등을 밝혔다． 노조가 공개한 자료는 영동군이 법원에 제출한 ‘공무원노조 징계처분 취소소송’ 첨부 자료이기에 불법사찰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노조 관련 징계처분 취소소송은 현재 고문변호사에게 의뢰한 사안으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노조 측은 그러나 “행정소송 자료에 해직간부, 현직 공무원, 열린우리당 핵심간부의 동향이 구체적인 날짜, 장소, 시간대별로 정리한 소송자료가 청주지방법원에 제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며 30일 군수와 부군수를 잇따라 면담하고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손문주 군수는 노조 간부와의 면담에서 “행정소송 관련 공문을 결재한 사실이 없기에 사과할 필요는 느끼지 못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사태해결의 전권을 부군수에게 위임했다. 부군수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군수와 부군수가 결재한 사실이 없고 증빙자료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과 함께 “노조가 참여한 가운데 진상을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8월 26일 행정소송 관련 문서사본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며 “향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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