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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전통악기 한자리에서 ‘감상’
29개국 전통악기 52점 전시 역대 최고 수준

국악기 체험장이 역대 최고 규모의 돔 전시장에서 세계의 전통악기와 전국의 국악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는 영동천 둔치에 200평 규모의 돔 전시장을 마련하고 세계의 전통악기, 문화재 악기, 전국생산 국악기와 고악기, 개량악기 등 29개국 악기 52점과 전국의 고악기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높여 주었다.
이번에 전시된 세계 전통악기는 아시아권은 중국의 비파, 얼후, 당고를 비롯하여 몽골의 마두금, 간담 등 진귀한 악기와 인도네시아 카사피, 필리핀의 쿠빙, 베트남의 단짜인, 땀탁루, 단바우, 투바 등의 전통악기들이 전시되었다.
남부아시아의 인도는 시타르, 풍기, 에스라이, 콜, 다고르, 침타, 므리당감과 티벳의 라캉, 둥천, 태국의 캔 이라는 전통악기가 선보였다.
유럽쪽의 전통악기는 헝가리 시테라, 독일의 찌터, 루마니아 푸아르, 영국의 벡 파이브, 아일랜드의 캘틱하프, 우크라이나의 반두라가 있고 중동 아프카니스탄의 레반과 다프, 시리아의 네이 이란의 산투르와 톤박, 터키의 케멘차, 카발, 카박, 쥬리사스 등 대부분 우리에게 생소한 악기들이다.
아메리카 지역은 페루의 모세뇨, 칠레의 레인스틱, 볼리비아의 시쿠, 차랑고, 삼포나, 오세아니아 호주는 디저리두, 하와이의 이푸, 아프리카 지역 6개국에서도 토킹드럼, 아도도 등 8점의 신기한 악기가 선보였다.
이외에도 100년 이상된 고악기와 난계국악기 제작촌에서 연구 개발한 개량가야금(12현, 15현, 18현, 20현, 25현) 개량거문고(14현, 11현) 해금 등 12종의 개량악기를 함께 전시했다.
한편, 전시장에서는 관람객 편의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 20여명이 난계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입고 안내를 맡아 축제를 빛냈다.
국악기제작촌 관계자는 “지난 2000년부터 국악기 체험 및 전시장을 운영해오면서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으나 이번 축제 때는 세계의 전통악기를 거의 완벽하게 갖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2005-10-06 (목) 10:23 ( 437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