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주홍빛으로 물들어가면서 영동의 특산물인 곶감생산을 위한 감 수확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되었다. 이번 주부터 청과상회에 곶감용 둥시가 나오면서 시작된 감깎기는 11월 초까지 약 한달간 계속될 전망이다. 감은 붉게 익으면서 열매가 굵어지기 때문에 완전히 익었을 때 수확해야 제값을 받는다. 상인들과 농민들에 따르면 올해 작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해 11일 청과상회 거래 가격은 콘테이너당 상품 6～7만원, 중품 3만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청과상회 관계자는 “감이 지금 익어가기 때문에 시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상인들은 대부분 14일부터 곶감용 감을 깎을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동감은 최근 3～4년간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농가소득은 물론 부녀자 등의 부수입으로도 짭잘하다. 특히, 일교차가 큰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감으로 만든 영동곶감은 당도가 높고 색이 고와 품질면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반건시, 감식초, 감퓨레, 감 장아찌 등의 가공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영동감연구회 이상길 회장은 “올해 영동감은 작황이 좋아 적어도 평년작은 된다” 면서 “12월 중순에 곶감축제를 개최하고 TV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올해 감산업 발전을 위해 곶감건조시설과 동력제초기, 열풍기, 선별기, 포장기 등을 보급했으며, 과잉생산을 우려해 감나무 신규과원 조성사업은 작년까지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영동감은 현재 6천여 농가에서 3천8백여톤의 감을 수확하고 곶감 28만접을 생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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