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컨테이너에서 살기 시작한 나씨는 20여년동안 평택, 청주 등 객지에서 살다 남편 사망 후 고향으로 내려와 고추와 콩 등을 심어 살림을 꾸려나가다 겨울 추위가 닥치자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에 나씨가 고향을 떠나기 전 가족이 함께 살던 흙집을 마을주민들이 힘을 모아 연탄보일러를 새로 놓고 기거하려고 했으나 집이 너무 허술해서 이사하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감나무 봉사단 10여명의 회원들은 14일 지촌리 움막집을 둘러본 후 서둘러 수리에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했다. 이어서 19일 집수리에 들어가 흙집의 천정과 벽을 합판으로 막고 낡은 마루에 장판을 깔고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으며, 부엌의 앞뒷문을 새로 달자 집안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한편, 감나무봉사단은 회원 회갑을 전후한 퇴직공무원들로 지난 2001년 구성되어 목수 및 도배기술자의 봉사원이 늘어나 사랑의 집고쳐 주기 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는 늘머니 과일랜드에 계단, 로프 설치. 휴식의자, 철봉 등의 체력단련 시설 등 등산로를 정비해 나가는 등 지역의 참 봉사단체로 명성이 높다. 이상원(69)회장은 “겨울철이 다가와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도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른 채 할수가 없었다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회원들과 힘을 합쳐 묵묵히 소리 없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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