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화신리 천마산 중턱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중화사(주지 현구 스님)가 지난 4월 시민선방을 개원하면서, 참선수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벽 3시가 되자 신도들이 타고온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섰다. 대웅전에서 108배를 올린 신도들은 시민선방으로 향한다. 지난 여름 2명이 시작한 새벽 참선은 차츰 동참자가 늘더니, 이번 겨울에는 10명을 넘어섰다. 얼마전 눈이 많이 왔을 때는 마을 입구에서 절까지 30분을 걸어와 참선을 하고 갔을 정도로 열의가 높다. 중화사에 시민선방이 개원되자 반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참선이 정신건강과 수양에 좋다는 것을 알고 배우고는 싶었으나 제대로 지도해주는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중화사에 시민선방이 개원되자 가장 반긴 사람은 박희연(66.법명 불법심) 보살이다. 4년전 참선 공부를 위해 해인사까지 다녔는데, 이젠 가까운 곳에 도반까지 생겼다며 좋아한다. 박씨는 참선수행을 하면 마음이 넓어지고 건강해진다며 “긴 시간 참선하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선을 지도하는 현구 스님은 수행은 절대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비심이고, 자비심은 곧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중화사에서는 신도뿐만 아니라 참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시민선원을 개방하고 무료로 참선을 지도하고 있다. ☎742-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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