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최초로 주민 발의한 학교급식조례안이 자치단체와 군의원의 무성의로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영동군학교급식조례제정을위한운동본부를 비롯한 지역의 10개 사회단체는 지난 2004년 3월 발의한 학교급식조례안이 2년이 지난 지금 군의회에 계류 중이어서 4월말까지 통과되지 못할 경우 폐기되고 말 것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학교급식조례안이 지역의 친환경농산물과 우수 농산물을 급식재료로 공급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를 살리고 아이들 건강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내년부터는 외국 농산물이 밀려올 것이기 때문에 이런 조례안을 제정하여 지역농업 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도 자국의 학교급식에 한해서는 예외로 인정해 달라는 양허안까지 WTO에 제출한 상태이고 보면 학교급식조례제정에 미온적인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230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104곳에서 조례를 제정했고, 충북에서도 충주, 음성, 괴산에 이어 청원과 옥천도 4월중 제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들 단체는 영동군의회가 이번 임시회에서 학교급식조례를 통과 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때 군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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