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도의원 1선거구(영동읍, 양강, 학산, 양산, 용화면)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양무웅씨(61)가 당직자들이 특정후보를 지원하고, 대의원 선정의 문제점과 경선진행의 미숙 등을 지적하며 재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양무웅씨는 2일 군청 군민사랑방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선에서 엄정 중립을 지켜야할 당직자들이 특정후보와 밀착해 정보를 제공하고 모임을 안내하는 등 경선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양씨는 또 “당에서 진성당원 가운데 군수 선거인단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한 후 나머지 당원 중에서 도의원 선거인단 500명을 선정한다고 했으나 선거 후에 확인해보니 20명이 양쪽 선거인단에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며 더욱이 “이들 20명은 대부분 당직자들이어서 공정한 경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씨가 제시한 중복 대의원 명단에는 운영위원장과 여성회장, 면 협의회장과 손문주 군수, 장준호 도의장, 군의원 2명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양씨는 “당에서 대의원을 선정할 때 무작위 원칙을 깨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을 양쪽 선거인단에 다수 포함시킴으로써 경선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4일 경선 시간을 오후 1시 30분으로 통보해놓고 실제 경선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어 나의 지지층인 면지역 대의원들이 가다리다 그냥 돌아간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선이 공정하게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납득할만한 해명이나 재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양씨는 지난 24일 한나라당 도의원 후보 경선에서 임현(62) 전 영동읍장에게 20표 차이로 패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직자들이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문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뒤 “당적을 가지고 있는 군수, 도의원, 군의원, 여성회장 등은 당연직 대의원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도록 당규에 명시되어 있다” 면서 “군수 선거인단은 중앙당에서 구성했고, 불편이 있었어도 후보들 모두 같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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