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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희귀양식 누각지’ 발견
충청대학 박물관팀 2차 발굴, 학계 관심 집중

충청대학 박물관 팀이 추진하고 있는 영국사 발굴과정에서 소조 불상의 나발 40여점과 악귀상 등 1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되고, 길이 33m 가량의 누각건물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청대학 박물관 팀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영국사 현지에서 ‘영국사 2차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갖고 누각 건물지 1동과 2차례 화재로 전소된 기와 건물지 1동, 축대시설 5개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동서 방향으로 33㎝ 가량으로 추정되는 누각 건물지가 발견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축대 앞쪽과 상면에 누각 건물지를 축조한 사례는 전북 완주군에 있는 화암사 우화루와 영주 부석사 안양루 정도 밖에 없을 정도로 사찰 건축양식에 있어서 매우 드문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사는 보물 4점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3점이 위치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로 지난 1879년에 기록된 ‘영국사 사적문’에는 극락전, 칠성각, 노전의 문 등이 있다는 기록을 볼 때 19세기 후반까지 만세루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준식 충청대학 박물관장은 “영국사 사적문에 기록된 건물지 중 만세루가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누각 건물지와 같은 구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록에 있는 만세루와 발굴된 누각 건물지가 같은 것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 2006-05-25 (목) 12:37 ( 467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