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곶감생산자협회의 조직이 양분되는 등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영동 웨딩타운에서 개최하려던 영동군곶감생산자협회의 대총회는 전체 회원 170여명중에서 70여명 참석에 그쳐 의결정족수 미달로 회의자체가 무산됐다. 원점희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가 다른 의도를 가진 몇몇에 의해서 회의가 무산됐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임원개선과 함께 향후 사업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반면 부회장 손규씨를 비롯한 다른 회원들은 원점희 회장 주관하에 지난 6월 20일 이사회를 소집, 손규씨를 차기 회장으로 선출하기로 하고 7월 7일 정기총회에서 회장을 비롯한 부회장 3인의 인준을 받았기 때문에 법적하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원점희 회장은 이날 정기총회를 회장인 자신이 소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효력이 없다며, “따라서 손규씨를 비롯한 임원진 구성은 무효이며 앞으로 조직을 재구성해 곶감협회를 다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손규씨는 회장 당선자 자격으로 곶감생산자 조직을 이끌어갈 계획이어서 이대로 가면 곶감생산자 조직의 분열이 불가피하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양측은 서로의 이권개입과 비리에 대한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영동곶감과 지역이미지의 실추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협회 내부의 문제로 보고 문제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개인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영동곶감을 위한 애정과 양보를 통한 대합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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