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바이오농산업단지가 보은군 삼승면 일대로 전격 발표되자 대상에서 제외된 영동군과 옥천군이 선정과정 공개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영동군 사회단체장 등은 지난 20일 군청상황실에서 바이오농산단지 탈락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구복 군수는 이 자리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충격적인 결과" 라며 “유치활동에 헌신적으로 노력한 군민과 공무원들의 상실감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김석열 유치위원장은 "작년에 농업기술원과 축산위생연구소를 보은군으로 이전키로 한 것은 결국 바이오단지를 보은으로 유치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며"평가기준과 배점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영동군과 옥천군 유치위원회는 지난 21일 충북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도지사 면담을 요청했으나 제지당하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약 1시간의 현장실사와 발표까지 2시간여의 짧은 시간에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선정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서 행정부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세부평가기준과 배점 공개 및 도지사 면담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바이오단지 문제로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자 정구복 군수는 22일 “충북도가 투명하게 평가점수를 공개한다면 입지선정 결과를 수용하겠다” 면서 “바이오농산업단지 유치에 실패한 영동군은 용산면에 4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는 대안을 밝히고, 이를 위해 충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웃 옥천군은 평가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을 경우 결사대까지 조직하겠다는 초 강경 입장이다. 정우택 도지사는 “바이오농산단지 평가결과를 군의원에 한해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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