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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도농사 유례없는 풍년
기후조건 좋아 고품질...가격 호조 밝은 농심

올해 포도농사가 대풍으로 기록되고 있다.
포도 농가들에 따르면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 작황이 좋은데다 수확기에 열과 피해도 거의 없고, 가격도 예년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는 것.
따라서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캠벨 노지포도의 풍작으로 농가소득이 높아지면서 농업인들의 얼굴이 모처럼 밝게 빛나고 있다. 포도출하가 한창이던 지난 3일 대구 등지에서 온 상인들은 포도 5kg 짜리를 10,500원～11,000원에 포도밭 현지에서 구입했고, 이보다 1,000～3,000원 높은 가격에 소매하는 농가도 목격됐다.
올해 포도농사가 잘된 이유는 성장기부터 비가 알맞게 내려 관개시설이 없는 천수답까지 가뭄피해가 적었고, 수확기에 비가 내리지 않아 열과현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 따라서 농업인들은 “몇 십 년만의 풍년”, “올해 같으면 포도농사를 계속 짓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외지상인들은 맛과 품질이 좋은 포도를 사기 위해 영동으로 몰려들었고, 일손이 부족한 농업인 상당수는 밭떼기로 포도밭을 넘겼다. 청과상회의 한 관계자는 “영동 노지포도의 2/3가 상인들에 의해 밭떼기로 거래되어 일부는 저장했다가 추석 때 파는데, 이 때 당도가 2도 가량 떨어진다”며 캠벨 저장포도의 품질저하를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풍부한 일조량과 알맞은 강수 덕분에 포도농사가 풍년”이라며 “포도를 밭떼기로 넘기더라도 포도상자 관리를 잘해서 영동포도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영동에서는 4천5백여 농가가 2천253㏊에서 연간 5만t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중 캠벨포도는 74%, 하우스 포도는 11%를 차지하고 있다.

■ 2006-09-13 (수) 17:12 ( 481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