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영동군문화체육센터의 유도장에서는 힘찬 기합 소리가 연신 들려온다. 유치원 어린이부터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30여명이 생활체육 유도를 배우고 있다. 유도가 신체 건강한 남자들의 전유물이라는 관념은 이 순간 사라진다. 영동군청에서는 4년전 생활체육 유도를 육성하기 위해 5천만원을 지원하여 문화체육센터 지하 1층 공연실에 유도장 시설을 갖추었다. 운동은 월～금요일 저녁 6시 반부터 8시 반까지 하루 2시간. 군내 유도 전공자 가운데 4단 이상의 유단자 10여명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지도한다. 그 중에서 유민수(34) 사범은 초창기부터 생활체육 유도반을 지도해왔다. 지난 8월에는 전국 생활체육 유도대회에서 50대와 60대 아저씨 둘이 각각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 박평화(63세, 2단)씨와 김기태(52세, 초단)씨는 둘 다 개인택시에 종사하면서 뒤늦게 유도를 배우다 전국 대회에서 상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박평화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유연성이 좋고 전신 운동이 되는 유도를 하다보니 몸 전체가 좋아지고 전국 대회에서 상까지 받게 되어 좋았다” 면서 김기태씨와 함께 유도 자랑에 침이 마른다. 유민수 사범은 “유도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과 자신감을 키우는데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운동” 이라며 “특히, 유도를 배우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청소년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희망자에게는 연중 무료로 지도한다. ☎740-3889(문화체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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