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계국악기제작촌은 지난 29일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개량 산조 아쟁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국악 연주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여 시연회를 갖고 국악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아쟁 개량사업에는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을 역임한 박종선씨와 음향측정 및 분석에는 상주대학교 명병수 교수, 그리고 디자인에는 서원대학교 이석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산조 아쟁은 1945년경 무용반주 창극반주, 민요반주의 필요에 의해 정악아쟁을 개량해 만든 악기이다. 산조아쟁이 탄생하자 민속음악의 반주악기로 해금과 더불어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6줄의 산조아쟁으로 연주하였으나, 그 뒤 7줄과 필요에 의해서 8줄로 늘려서 내려오고 있다. 개량 산조아쟁은 산조의 발전과 더불어 이젠 풍부한 음향, 음색, 저음, 중음, 고음을 아우를 수 있는 음역 그리고 연주자의 요구에 따라 탄생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 개발한 10현 아쟁과 12현 아쟁은 기존의 3옥타브를 3옥타브 반이 되었으며, 기존의 아쟁보다 5도 아래의 저음을 보강하여 중저음의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제작연구를 총괄한 난계국악기제작촌 조준석 현악기 공방대표는 “개량아쟁은 나무 돌괘가 아닌 조임새를 장착했으며, 기존 부들줄을 없애고 줄의 장력 조절이 자유롭게 했다. 그 결과 악기의 여음을 길게 뽑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게 되었고 윗덧판을 전체로 덮어 음량을 한층 키울 수 있게 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종선씨는 “시대에 따라 악기의 개량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더 좋은 악기가 탄생되므로 오늘의 개량악기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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