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지난 20일로 예정했던 육군종합행정학교 및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지 발표를 갑자기 4월 초로 연기해 지역 주민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 19일 국방부로부터 20일 오후 3시 30분 이전지역을 공식 발표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오후 4시 군수의 기자간담회까지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이때까지 종합행정학교와 학생중앙군사학교를 영동과 괴산에 분산 배치하기로 했다는 결정이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국방부의 발표가 연기되자 그동안 군사학교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해 온 영동과 괴산의 사회단체와 주민들은 "영동과 괴산에 한 곳씩 배치하기로 한 결정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정구복 영동군수는 "국방부가 이날 함께 발표하기로 한 특전사령부 이전지의 용지 매입비용에 대한 토지공사와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발표를 연기한 것으로 안다"며 "종합행정학교를 영동으로 옮기기로 한 국방부의 계획은 앞으로도 변함없다는 확답이 있었다"고 말했다. 영동군범군민추진위 박병진 위원장은 "발표 연기가 실망스럽기는 해도 국방부를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며 "그러나 범추위와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1인 시위는 공식 발표되는 날까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20일 정책회의를 열어 군 시설 이전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예산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회의를 다음달 첫째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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